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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이 지나 피는 꽃 · 1화

자정이 지나 피는 꽃 — 완결

태국어 원문을 AI로 번역한 작품입니다 ไทย

STORY.RED를 위해 AI로 제작한 창작 소설과 삽화입니다. 인물과 사건은 모두 허구입니다.

하나는 엄마가 끓여 주던 국 냄새는 기억했지만 목소리는 기억하지 못했다. 엄마는 하나가 어릴 때 세상을 떠났다. 얼굴마저 흐려질까 두려웠던 스물일곱 살 하나는 매일 밤 같은 골목을 지나 퇴근했다.

그날 밤, 붙어 있던 두 가게 사이에 없던 문 하나가 생겼다. 자정이 지나자 창가의 파란 꽃이 천천히 꽃잎을 펼쳤다.

서른한 살 꽃집 주인 민호가 하나에게 무엇을 기억하고 싶은지 물었다.

“엄마 목소리요.”

민호는 꽃 한 송이를 물그릇에 띄웠다. “꽃잎을 만지고 눈을 감아요. 딱 1분 동안 들을 수 있어요.”

하나는 정말로 엄마가 밥 먹으라고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곧바로 눈물이 흘렀다. 민호가 말한 대로 기억은 짧았지만, 하나는 다시 찾아오게 되리라는 걸 알았다.

지도에 없는 골목의 꽃집
지도에 없는 골목의 꽃집

하나는 매일 밤 파란 꽃을 한 송이씩 샀다. 어느 날은 엄마가 부르던 노래를, 또 어느 날은 밥을 태운 뒤 웃던 소리를 되찾았다. 더 많은 돈을 내겠다고 해도 민호는 한 번에 한 송이만 팔았다.

“그리움은 아무리 가져도 모자라다고 믿게 만들어요.” 민호가 말했다.

꽃이 시들고 나면 하나는 남아서 물 주는 일을 거들었다. 민호는 가게 뒤편 정원을 아픈 사람처럼 이야기했지만, 한 번도 하나에게 보여 주지 않았다.

닷새째 밤, 하나는 집으로 가는 길을 잘못 들었다.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했다. 엿새째 밤에는 가장 친한 친구가 무슨 차를 좋아하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민호는 사진 앞에서 울고 있는 하나를 발견했다. 사진을 바라보던 그는 손을 뻗다가 허공에서 멈췄다. 이미 답을 알고 있는 사람처럼.

잠시 기억을 돌려주는 꽃
잠시 기억을 돌려주는 꽃

하나의 학창 시절 사진에서 친구 한 사람의 얼굴이 희미해지고 있었다. 그제야 민호는 장부를 펼쳤다. 기억 하나를 돌려주는 꽃 한 송이는 새로운 기억 하나를 가져가 어미 나무의 양분으로 삼았다.

“알면서도 제가 계속 사게 둔 거예요?”

“돌아오는 사람에게는 1분도 값질 거라고 생각했어요.” 민호가 답하고는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당신이 무엇을 잃어야 하는지 내가 정할 권리는 없었어요.”

하나는 빼앗긴 기억이 무엇인지 알려 달라고 했다. 민호는 하나가 읽어도 떠올리지 못하는 항목들을 가리켰다. 이번에 흐르는 눈물에는 분노도 섞여 있었다.

하나는 민호 역시 여러 해 동안 꽃을 사서 아버지의 목소리를 되찾았고, 그 대가로 한때 사랑했던 사람을 잊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린 기억을 지키는 게 아니에요.” 하나가 말했다. “누가 잊힐지를 서로 바꾸고 있을 뿐이죠.”

사진에서 흐려지는 이름
사진에서 흐려지는 이름

하나는 꽃을 더 사러 오지 않았다. 대신 기록 보관소에서 찾아낸 옛 공원 지도를 들고 왔다. 어미 나무는 원래 공원 한가운데 있었다. 기억을 먹기 시작한 것은 전 주인이 뿌리를 뽑아 병 안에 가둔 뒤부터였다.

민호는 가게 뒷문을 열었다. 빽빽한 뿌리가 수백 개의 빛나는 씨앗을 담은 유리병들을 휘감고 있었다.

“다시 심으면 이런 꽃집은 사라질 거예요.” 민호가 말했다. “내가 간직해 온 목소리도 함께요.”

하나는 그에게 무엇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삽 하나를 내려놓고 기다렸다.

한참이 지나서야 민호가 입을 열었다. “아버지도 내가 아버지만 기억하길 바라진 않으셨을 거예요.”

두 사람은 화분에서 뿌리를 들어 올렸다. 일이 고되어 손에 물집이 잡혔다. 민호는 하나의 상처를 치료해 주었다. 이번에는 일을 시작하기 전에 자신이 아는 모든 것을 이야기했다.

버려진 정원 아래의 꽃뿌리
버려진 정원 아래의 꽃뿌리

동이 트기 전, 두 사람은 버려진 정원에 어미 나무를 다시 심었다. 하나가 병에서 씨앗을 쏟아 내자 파란 꽃잎이 지붕 위로 떠올랐다. 새로 생긴 기억이 아니라, 빼앗겼던 기억들이 주인에게 돌아가고 있었다.

하나는 친구의 웃음소리를 기억해 냈고 그가 좋아하는 차도 떠올렸다. 빌려 왔던 엄마의 목소리는 서서히 희미해졌다.

하나는 울면서도 손으로 흙을 덮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민호는 나무 기르는 법을 가르쳐 준 할머니를 기억해 냈다. 수년 동안 그 할머니를 마주치고도 인사 한마디 건네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해가 떠오를 무렵 골목의 꽃집은 사라지고 빈 벽만 남았다. 민호는 하나 곁에서 평범한 씨앗 봉지를 들고 있었다. 더는 빛나는 꽃이 없었다.

도시 전체의 기억이 돌아온 밤
도시 전체의 기억이 돌아온 밤

하나는 친척들에게서 옛 사진을 찾아내고, 아직 기억나는 이야기를 공책에 적었다. 어떤 목소리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도 받아들였다. 그래도 엄마는 하나가 하는 일과 돌보기로 선택한 사람들 안에 여전히 살아 있었다.

민호는 찾아낼 수 있는 옛 손님 모두에게 사과했다. 시와 함께 정원을 돌보되 돈을 받지 않았고, 평범한 꽃을 파는 작은 가게를 열었다.

가게를 연 날, 하나는 흰 꽃 화분을 가져왔다.

“이 꽃은 무슨 일을 하나요?” 민호가 물었다.

“피고, 지고, 다시 심어야 해요.”

민호가 웃었다. 하나는 그의 손을 잡고, 누군가의 과거를 사서 빈자리를 채우지 않은 채 서로를 알아가 보고 싶다고 말했다.

민호는 그러자고 한 뒤 아침을 함께 먹자고 했다. 이제 하나는 매일 엄마의 국 냄새를 선명하게 기억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날 아침만큼은 새 흙 냄새와 그의 손의 온기를 온전히 느꼈다.

아침 햇살 속 평범한 꽃
아침 햇살 속 평범한 꽃

끝